만든 나라 조선
만든 때 1,700년대(18세기)
이 항아리에는 용이 그려져 있다. 용은 상상 속 동물로
사슴의 뿔, 토끼의 눈, 잉어의 비늘 등 여러 가지 동물이 합쳐진 모습을 하고 있다.
이 항아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용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용은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구슬을 입에 넣으려는 것 같다.
용의 눈과 비늘은 다른 부분보다 진하게 그려져서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옛날 사람들은 왕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사람이고,
용은 하늘을 오고 가며 왕과 나라를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왕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보여주려고 용 그림을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시대에는 왕과 관련된 물건에 용 그림을 새겨 넣었다.
이 항아리에도 용이 그려져 있다. 조선시대 때 왕실에서 사용했다는 뜻이다.
나라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이런 항아리에 술을 담아 마시거나 꽃을 꽂아 장식했다.
왕과 관련된 물건에 용을 그리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어서
왕실에서 일하는 실력 좋은 화가들이 직접 용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