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나라 고려

만든 때 1,000년대(1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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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백자청화 잉어문 접시.wav

잉어가 접시를 가득 채울 만큼 크게 그려져 있다.

잉어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고 있다.

이 잉어 그림은 ‘등용문’이라는 중국의 옛날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

등용문은 ‘용문’에 오른 잉어가 용이 된다는 상상 속 이야기이다.

중국에는 용문이라는 계곡이 있는데, 물이 아주 거칠게 흐르는 곳이다.

이야기속에서, 거친 물살을 뚫고 용문에 뛰어오른 잉어는

하늘에서 내린 번개를 맞는다고 한다.

잉어가 번개를 맞는 순간 꼬리는 타서 없어지고,

몸에서는 36장의 비늘이 생겨 용으로 변한다.

등용문이라는 말은 잉어가 어렵게 용이 되는 것처럼,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때 선비가 공부하던 방에서 잉어 그림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잉어 그림에는 선비가 시험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